안녕하세요. 지난 학기 희망 장학금 수혜한 고려대학교 가정교육과 4학년입니다.
이전에도 교외장학금을 몇 번 신청해 보았지만 장학생으로 선정된 적이 거의 없어 큰 희망을 갖지 않고 신청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될까' 싶어 미루고 미루다 기한이 임박해서야 서류를 준비하여 신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가 정말 어려운 시기였기에 저의 긴박한 마음이 자기소개서에 잘 녹은 것은 아닌가 싶고, 성적과 봉사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덕에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장학금을 수여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본 장학금은 지난 학기 저의 생활과 고시공부에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불쑥 고개를 들 때, 받아둔 장학금이 있었다는 사실은 심적으로 큰 위안이 되기도 했습니다.
여러 방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마련해 주시는 삼일장학회에 감사드립니다.
교외장학금은 특별한 사람만 받을 수 있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저도 누군가의 기대를 받으며 금전적 지원을 통해 열심히 살아갈 의무를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이 참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 인생관 란에 저의 영향력이 민들레씨처럼 알게 모르게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썼는데,
많은 사람에게 많은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싶습니다.
이번 방학에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캠프의 멘토로서 초중등학교 학생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고시공부라고 하면 흔히 세상과 단절하고 힘들어하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미래를 위해 현재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은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 공부하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며 지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더 큰 세상, 더 큰 내일로 갈 수 있기 위한 징검다리가 되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