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가운 날씨에 건강하신지요? 저는 제 6기 삼일장학생으로 선정되었던 건국대학교 사학과 O O O입니다.

삼일장학생으로 선정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년이 흘렀습니다. 삼일장학생으로서 함께한 반년은 

앞으로도 제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처음 삼일장학생 공고문을 확인하고 서둘러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게 인상 깊습니다. 삼일장학회의 자기소개서 문항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질문들로써 매우 의미 있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학교에 서류를 제출하고, 

학교 추천자 합격 문자 확인과 삼일장학생 최종 합격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만큼 제게 삼일장학회는 늘 함께했다고 생각합니다.

수기를 작성하기 전 제가 쓴 자기소개서를 다시 확인해봤습니다. 저의 가치관은 변함없지만 이번 학기에 이를 지키지 못해 

스스로에게도 미안하고, 삼일장학회에게도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분명 자기소개서 작성 당시 

2학년 2학기의 학업 성적 목표를 4.5로 설정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게으름과 더불어 변해버린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매우 협소한 집에 작은 형이 제대를 하고 복학을 하자, 수업과 과제가 겹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새벽에 공부와 과제 집중력이 높은 저로서는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형과 일과가 겹치게 되었습니다. 

환경의 변화는 제게 큰 방해 요인 중 하나였고, 이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집중력을 더욱 잃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일들이 겹쳐 전처럼 학업에 집중하지 못했고, 입학 이후 최하 성적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정말로 제 목표를 이루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삼일장학생으로서 결과물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이를 지키지 못해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번을 계기로 삼아 제 자신에게 발전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싶습니다.

물론 발전의 결과물이 오직 학점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학점 이외에도 각자에게 의미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2022학년도에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조기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저는 졸업을 1년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비대면 수업을 핑계로 학회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일로써 학점 챙기기 외에 무엇을 했는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고심해보니 떠오르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대학생이 하면 좋은 일 중 하나로 대외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2022학년도에 무조건 대외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물론 대외활동을 한다고 해서 

학점을 소홀히 챙긴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만 한다면, 

저는 그것만으로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대학 시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단 한 번도 대면 수업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올해에는 대외 활동의 경우 

대면으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2021년의 마지막을 후회로 가득하게 보내주었지만, 

2022년에는 그 후회를 메꿀 것입니다. 이렇게 다짐을 하게 하는데 삼일장학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삼일장학생이라는 소속이 추가되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얼굴을 뵌 적은 없지만, 온라인으로 나마 저를 기억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삼일장학회가 없었다면 저는 더욱 힘들었을 것입니다.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 장학금을 지원 받으며 학교 수업을 들으니, 

비용 적인 문제에서는 부담감이 훨씬 덜해졌습니다. 장학금의 본 뜻은 학업에 최선을 다해 임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주는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미 그 자산을 삼일장학회로부터 받았기에, 은혜를 잊지 않고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갈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운데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