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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 충의삼일장학생 (조선대학교-사회복지학과)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1-07-28 12:22:07
  • 조회수 780

대학생이 되면서 처음으로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대학 생활을 광주에서 하게 되었는데 어머니의 권유로 88세 외할아버지댁에서

효도한다는 생각으로 3년을 살았습니다.

 

80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친절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세대 차이가 났으며

외갓집이 학교와 멀리 떨어져 불편했습니다.

더군다나 조부모님 세대에는 근검절약이 몸에 배어서인지 여름엔 에어컨도

겨울엔 보일러도 거의 사용하지 않으셔서 생활이 불편했으며

저녁 늦게 다니는 것도 조심스러웠습니다.

 

군대 입대했음에도 평발 때문에 군 생활을 하지 못하고

일주일 만에 다시 사회로 돌아와 복학을 했습니다.

동급생 친구들은 모두 군대에 가버려서 학교생활도 즐겁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말에는 고향으로 내려가곤 하면서

외가댁과 대학 생활에 정을 두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장학금이 나오면서 제 생활은 바뀌었습니다.

우선 장학금이 있기에 어머니를 설득해서 학교 근처에 자취방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3년간의 지루한 대학 생활을 정리한 느낌입니다.

자취방이 가까우니 학교생활에 집중할 수 있었고

2021 계획이기도 했지만 그동안 등한시 했던 공부도 하게 되어

계획했던 3.0 평점을 달성했습니다.

이제 동급생 친구들도 한두 명 전역하면서 대학 생활이 즐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3끼 식사와 집안일을 스스로 해보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어른이 되었어도 집에서 늘 막내로 어린이 취급을 받던 나 자신이

정말 어른이 된 듯합니다.

 

나 스스로 모든 걸 해결해보는 자립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

장학금을 타서 반 정도는 의무감으로 공부를 했더라도

목표한 학점을 얻게 되어 만족스럽습니다.

 

제게 장학금을 제공해 주신 삼일 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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